최근 청주지역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같은 공간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행사 개최의 문제점과 전시장 변경에 따른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8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27회 전국무용제는 대공연장에서 매일 각 시·도 대표무용단의 경연이 펼쳐지고 있지만 관객 수는 50여명 안팎에 불과해 전국대회의 명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1년 만에 청주에서 개최되고 있고, 전국 대표무용단들이 우수 기량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시민 이모씨는 “오랜만에 청주에서 전국의 춤꾼들이 모여 경연하는 무대인데 개막식을 빼면 관객이 너무 없어 썰렁하다”며 “시민들이 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2018공예페어 전시장도 비슷한 처지다. 지난 5일 동부창고 일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예페어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전시장을 찾는 시민의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이는 연초제조창 리모델링 공사로 전시장을 동부창고로 옮기면서 전시장 인지도가 낮은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공예작가 모 씨는 “전시장이 구석진 데다 동부창고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시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면서 “협소한 전시장으로 인해 폐어전 규모도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이 든다. 장소도 행사규모도 관람객 유인 요인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행사 관계자는 “전시장소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고 주변의 공사로 여건이 좋은 건 아니다”며 “하지만 7일과 8일 야간개장을 통해 색다른 공예전시를 마련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처럼 행사장마다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9월과 10월 예정된 행사 관계자들도 비상이다. 특히 공예페어전과 행사장이 겹친 젓가락페스티벌이나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국제행사로 열리는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청원생명축제 등이 이어지면서 관계자들은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관계자는 “행사가 여러 개 겹쳐서 추진되다 보니 행사장에는 관계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행사를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 관객 수가 많지 않다”며 “적은 관객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행사 후 이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다양한 홍보를 통해 행사를 알리고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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