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조직개편안 확대 시행, 1국 4과 증설 확정
여성공무원 비율 38%,사무관 비율은 7,5% 불과
6급 남성은 137명, 여성은 93명으로 40% 차지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행정조직 확대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음성군 공직사회 인사체계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음성군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2국 2담당관 18과 2개사업소 9개읍면 체제가 3국 2실 21과 2개사업소 9개읍면 체체로 대폭 변경된다.

기존의 경제개발국이 경제산업국과 균형발전국으로 분리되고 행정복지국은 그대로 존속한다. 1국이 신설되고 4개과가 증설되는 구도이다. 정원도 현재의 754명에서 69명 증원된 82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음성군의 정원은 754명이며 현재 재직인원은 743명으로, 지금도 11명의 충원은 가능한 상태이다.

주요내용을 보면 부군수 직속 부서로 기획감사실과 혁신전략실 등 2실이, 행정복지국에는 자치행정과 등 9개과, 경제산업국에는 경제과 등 6개과, 균형발전국에는 균형개발과 등 6개과를 두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라 5급 사무관 중 1명의 4급 승진과 6급 팀장급 중 4명의 사무관 승진이 예상된다.

 

직급 올라갈수록 여성 공직자 수 현저히 떨어져 

이에 따라, 음성군 여성 공무원들의 승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음성군 직급별 재직인원에 따르면 군수, 부군수외 4급 2명, 5급 40명(공로연수 포함), 6급 230명 등 일반직 직원 수는 총 743명이다. 남성은 457명(62%), 여성이 286명(38%)이다.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38%를 차지하면서 음성군 공직사회에 ‘여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남성은 467명이었으나, 현재는 457명으로 12명이 감소했다. 반면 여성은 265명에서 286명으로 2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급의 경우, 재직직원 230명 중 남성은 137명(60%), 여성은 93명(40%)을 각각 차지했다.

이 또한 지난해에 비해 남성은 10명이, 여성은 15명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월 기준 6급 인원은 205명이었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꽃'으로 불리는 5급 사무관의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지난해 6월 기준 5급은 총 37명이다. 올해 현재에는 3명이 늘어난 40명이나, 여성 사무관의 수는 3명으로 변동이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공직자들의 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추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음성군 공직사회 내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역할에 대해 성차별적인 한계가 설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대민행정의 최일선 현장, 여성 읍·면장 발탁 '기대' 

여성에게 사무관 승진은 ‘하늘에 별 따기’라는 자조 섞인 푸념도 나온다.

특히 현재 대민행정의 최일선 수장인 읍·면장에 한 명의 여성도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음성군 총인구수는 2018년 7월말 기준 총 10만 5863면(외국인 포함)으로 남성은 5만 7701명(55%), 여성은 4만 8162명(45%)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약 절반에 육박하는 여성 인구를 감안할 때 여성 사무관의 추가 탄생과 머지않아 음성군 최초의 여성국장 발탁도 내심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지자체에서는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5급 이상 승진 심사시 동일조건일 경우 여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근무성적 평가시 출산휴가, 육아휴직복귀 여성공무원의 차별을 배제하도록 한다는 원칙이다.

지난달 3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하고 있는 고근석 음성 부군수.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이번 음성군의 조직 확대 개편으로 그동안 적체됐던 음성군 공직자들의 인사체계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여성 공직자들의 ‘유리천장 깨기’가 실현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혜란 전국공무원노조 성평등위원장은 공직사회의 경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섬세함이 돋보이는 여성스러움을 무기로 대민원 친절도가 향상되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김복회 연구위원은 “질적인 문제에서 여성이 고위관리직에 많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문제”라며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공직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장애 요소들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국 여성 공무원들의 사무관 승진 및 읍면장 진출 여부는 최종 인사권자인 조병옥 군수의 의지에 달려 있다.

민선 7기 조병옥 군수는 과연 어떤 인사안을 군민들에게 제시할 것인가?

한편 음성군은 확정된 조직개편(안)을 9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후 조례규칙심의회, 음성군의회 상정을 거쳐 11월 중순 조례안을 공포하고 내년도 1월 1일자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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