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근 씨.

7년째 고 3 후배들에게 간식을 기부하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고등학교 30회 졸업생인 안철근 씨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모교 영동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빵,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전달하거나 학교로 보내 나눠주기를 7년째 이어가고 있다.

영동고 근처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안 씨는 매일 오고가는 학생들의 지친 표정을 보고 지난 날 고3시절 입시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안철근 씨는 “힘든 시절 만난 은사님의 사랑 덕분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때를 생각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어떻게 베풀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간식 기부를 하고 있다”며 “2012년 모교를 처음 찾았을 때 학생들에게 너무 작은 게 아닐까라는 두려움에 잠시 망설였지만 간식을 먹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며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사회인으로 성실하게 살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영동고를 졸업한 자부심과 뿌듯함이었다”며"영동고를 졸업하는 후배들도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씨는 20여 년 동안 적십자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동군민장학회에 매년 100만원씩 10년째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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