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여성, 지난 6월 교원대학교에 제보
해당 학과 "진상조사 후 본부에 통보해"

교원양성기관인 한국교원대학교 소속 한 학생이 수년간 소라넷 유저로 활동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교원대 학생 A씨와 알고 지내던 B씨가 지난 6월, 학교에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면서 알려지게 됐다.

B씨는 "인터넷을 통해 처음 A씨를 알게 됐다. 구글에서 검색하던 중 소라넷에 올린 글과 댓글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이런 사람이 교원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학교에 알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씨가 재학 중인 학과 관계자는 "논란이 된 학생이 제보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본인은 사이트에서 활동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학위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도 작성했다"라고 말했다.

리벤지 포르노 등 게시물만 수백 건

실제로 구글에 B씨가 알려준 아이디를 검색하자 입에 담기 힘든 성적 표현들이 가득한 검색 결과 수십 건이 쏟아졌다.

해당 사이트 역시 '몰카', '소라넷', '초대남' 등 리벤지 포르노 수백 건이 게시돼 있었다.

위 사안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학과 교수는 "심각하게 생각하는 상황은 이 사이트에 학생이 실제로 이런 글을 올렸는지가 중요하다. 교원이 될 사람이 왜곡된 성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교수들도 우려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 까지는 학생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법률 대응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학과 차원에서 조사를 끝내고 두 사람의 주장을 정리해 본부에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학생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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