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제27회 전국무용제 일환 국제학술심포지엄 열려

전쟁 시기 사람들은 어떤 춤을 추고 또 과연 그 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전쟁 중에 누가 춤을 추겠어?” 보통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춤이라는 개념을 몸짓으로까지 확장한다면 전쟁당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몸짓을 하고 그 몸짓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무용협회, 무용역사기록학회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공동주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룬다.

‘몸의 정치학: 저항의 춤, 순응의 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춤과 사회정치적 맥락이 교차하는 다양한 지점과 방식을 이야기한다.

미국, 대만, 인도, 일본, 한국 등 국ㆍ내외 저명한 무용학자들이 참여, 춤은 어떻게 사회ㆍ정치적 갈등을 표현하였는지, 또 몸과 춤의 정치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전쟁 시기 춤의 텍스트는 오늘날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심포지엄의 세부주제는 ‘전쟁 시기 춤 텍스트의 재해석’, ‘갈등과 분쟁의 표현과 기록’, ‘몸과 춤의 정치학’으로 세 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기조연설은 일본의 석학인 이자키 야오이(Yayoi Izaki)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 부학장의 ‘전후, 변화하는 일본의 현대무용 – 과거, 현재, 미래’이다.

첫 번째 ‘전쟁시기 춤 텍스트의 재해석’ 섹션 주제 발표로는 우르미말라 사르카(Urmimala Sarkar) 세계무용연맹 아시아태평양지부 회장의 ‘Bodies at/of War: Perform or else’, 에밀리 윌콕스(Emily Wilcox) 미시간대학교 교수의 ‘Forged in War: How the War of Resistance Against Japan(1937-1945) Shaped Early Chinese Dance’, 장지원(무용평론가)의 ‘포스트모던댄스에 나타난 민주적 성향에 관한 연구’로 진행된다.

두 번째 ‘갈등과 분쟁의 표현과 기록’ 섹션 주제 발표에는 야틴 린(Yatin Lin) 국립대만예술대학교 교수의 ‘Choreographing and Resolving Conflict in Formosa’, 김재리(성균관대학교)의 ‘불안정한 몸: 한국군대제도와 춤에 관한 안무적 다큐멘터리’, 권혜경(국립국악원)의 ‘독재정권기 극장건립에 나타난 국가주의적 민족주의’가 발표된다.

마지막 주제인 ‘몸과 춤의 정치학’에서는 데릭 베릴(Derek Burrill)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리버사이드교수의 ‘The Hand That Takes: Choreographies of Torture’, 장순향(한양대학교)의 ‘촛불정국 문화운동의 춤의 방향’, 김채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춤, 대중문화로서 시국을 춤추다!’이 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무용역사기록학회ㆍ대만무용학회의 ‘MOU 체결식’과 ‘충북 무용환경의 위기’ 기자간담회 그리고 국내 10여명 연구자들의 ‘포스터섹션 자유발표’의 장이 열려 무용인들의 교류가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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