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북부사무소 '친환경 도시락' 1석 3조 효과 기대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의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로 등산객에게 배달될 도시락 3종 세트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이하 소백산북부사무소)가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착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백산북부사무소는 산행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도시락 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관내 3곳의 입산 시작 지점에서 등산객에게 사전 주문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하산지점에서 빈 도시락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도시락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밥그릇 1개와 반찬그릇 2개 등 3개를 1세트로 8천원에 판매한다. 단양지역 특산품인 마늘을 활용한 메뉴와 일반 가정식 메뉴 2종류이며 수저를 포함해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가까운 지역 음식점에서 도시락 제공을 맡아 지역 주민들과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회용 쓰레기를 막고 등산객의 편의성을 높이며 지역 경제도 살리는 1석 3조의 서비스인 셈이다.

주문 예약도 카카오톡을 통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검색창에 '소백내'로 찾아가 친구로 등록하면 언제든 예약이 가능하다. 결제는 사전 계좌이체나 등산 당일 현장 수령시 계산하면 된다. 입산지점 3곳에 각각 도시락 수거함을 설치해 어느 곳으로 하산하든 회수가 용이하다.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김상범 계장은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다.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로 착안했다가 도시락을 현지 조달하는 방식을 생각하게 됐다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챙기는 게 번거로운 일인데 신선한 밥과 반찬을 등산로 입구에서 제공하자는 것이다. 등산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공원도 깨끗해지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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