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꼭 알아야 할 정보 외면 안돼
삼성유치 기대감만 전해서야

<사진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8월 13일부터 8월 17일까지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MBC충북이 16일 보도한 ‘허가 취소 진주산업 ‘회생’, 주민 반발‘을 베스트 보도로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MBC충북은 청주시가 진주산업 영업 허가 취소를 한 이유는 진주산업이 정해진 양보다 많은 폐기물을 태우면서 변경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인데, 법원에서는 폐기물을 용량 이상으로 투입한 것은 변경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MBC는 이 판결로 지역주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이 보도에서는 진주산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보여주진 않았다. 게다가 청주시가 진주산업 영업허가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진주산업과의 행정소송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했는지도 보도하진 않았다”며 “그럼에도 베스트 보도로 선정한 이유는 지상파 방송 뉴스에서 진주산업 관련 보도로는 해당 보도가 유일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량의 다이옥신을 몰래 배출해온 폐기물 소각업체의 인허가 문제와 해당 지역주민들이 받는 고통을 지역언론이 외면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MBC충북이 13일에 보도한 ‘부지 등 전폭 지원 삼성 충북 오나?’를 꼽았다.

충북민언련은 “삼성이 투자 계획을 밝히자 전국 지자체가 유치 계획 등을 밝혔고 지역언론들도 서로 앞다퉈 우리 지역에 삼성이 와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식에 보도를 쏟아냈다. 자치단체로서 삼성을 유치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에만 그친 보도라 아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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