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 "미등록 경로당 양성화, 지원책 마련해야"

안골마을 어르신들이 컨테이너 경로당의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제공=음성타임즈)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관내 어르신들의 여름철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해, 음성군은 9개 읍면 경로당에 각종 냉방물품 지원 등 다각적인 폭염대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기존의 7,8월 2개월 냉방용 전기세 20만원에 1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관내 등록된 경로당은 총 393곳으로, 392곳에 냉방기가 설치되어 있다. 나머지 1곳은 예산이 확보된 상태로 곧 설치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은 모두 등록된 경로당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작 도움이 절실한 미등록 경로당은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복지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관내 미등록 경로당은 총 7곳으로, 이 중 2곳은 컨테이너로 임시 운영되고 있다.

음성군 소여1리 안골마을 컨테이너 경로당(사진제공=음성타임즈)

컨테이너 경로당의 실상을 취재하기 위해 음성타임즈가 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과 함께 동행취재에 나섰다.

음성읍 소여1리 안골 마을, 이 마을은 소여1리 경로당과는 약 800m의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경로당을 가기 위해서는 2차선도로를 건너야 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 경로당 이용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때문에 지난 3년 전부터 안골마을에 소규모 경로당을 건립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마을자부담금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수년째 답보상태이다. 안골마을에는 11가구의 어르신들이 살고 있다.

여름에는 찌는듯한 더위로, 겨울에는 한기와 싸워야하는 열악한 환경의 어르신들이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해결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안골마을과 소여1리 경로당간 거리(사진제공=음성타임즈)

서효석 의원은 “음성군 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서 "미등록 경로당을 양성화시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동옥 이장은 "현실적으로 마을부담금 조성은 어렵다"고 토로하고 "몇년씩 불편을 감수하기 보다는 이제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의 소리>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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