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과 가축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열사병 47명, 열탈진 121명, 열경련 14명, 열실신 2명 등이다.

농작물 폭염 피해 면적은 460.5㏊에 달해 폭염 피해가 발생했던 2016년(면적 250㏊)과 비교해도 1.8배에 달한다. 과일은 병충해나 강한 햇빛 등 외적 요인에 의해 알이 갈라지는 열과와 과일 표면이 변색하는 열소 피해가 204.1㏊에서 발생했다. 품종별로는 사과 191.4㏊, 복숭아 9.9㏊, 포도 2.8㏊ 등이다.

수분 부족으로 고사한 밭작물 면적은 256.4㏊에 달해 인삼 165.4㏊, 콩 16.2㏊, 옥수수 9.5㏊, 고추 7.1㏊ 등이다. 가축 피해도 계속 늘어나 지금까지 45만6814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19만8656마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닭 43만6995마리를 비롯해 오리 1만9216마리, 돼지 594마리, 소 7마리, 염소 2마리 등이다.

폭염 피해가 지속해서 불어나자 충북도는 3억42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과수농가에 약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과의 일소 피해 예방을 위해 탄산칼슘을 공급한다. 복숭아와 포도의 수세 회복에는 복합비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살수차와 물탱크 등 물 수송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밭작물 급수와 용수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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