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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대청호 빙어 집단폐사 5km수역 뒤덮어
<옥천군 사진제공>

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이 대청호에 서식하는 빙어를 집단 폐사시키는 등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옥천군 군북면 일대 대청호에 몸길이 4∼6㎝가량의 빙어가 집단폐사돼 수면위로 떠올랐다.

폐사한 빙어는 군북면 석호∼대정리에 이르는 약 5㎞의 수역을 가득 뒤덮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어민들이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9∼10일 어선을 이용해 수거한 양만 600㎏ 정도이다.

빙어는 섭씨 12∼18도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냉수어종으로 수온이 25도 이상 상승하고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면 폐사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1일 내려진 폭염특보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호수 표층온도가 34∼36도까지 올랐고 군북면 석호리 앞 호수의 수심 온도는 30.8도였다.

폭염이 수심 깊숙한 지점까지 데워 물속 산소량이 줄고 물고기 서식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돼 빙어 같은 냉수어종은 물론 붕어·잉어 등도 폐사위기를 맞고 있다.

폭염으로 수중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수심이 얕거나 물 흐름이 느린 곳을 중심으로 죽어 떠오르는 물고기도 늘고 있다.

대청호 어부 손모(72)씨는 "요즘 배를 몰고 호수에 나가면 죽은 물고기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며 "팔뚝만 한 누치나 잉어가 기력없이 수면에 떠올라 입을 벌름거리면서 죽어가는 모습도 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 관계자는 "30도에 육박하는 물속은 산소량이 급속히 떨어져 물고기 폐사가 시작된다"며 "냉수어종인 빙어가 1차적으로 떼죽음했지만, 폭염이 이어지면 다른 어종도 폐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청호에서는 지난 1994년에도 빙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

당시 죽은 물고기가 수면을 뒤덮은 뒤 어획량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빙어는 이후 충북도와 옥천군에서 한 해 100만개 넘는 수정란을 인공부화하는 등 증식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예전 개체 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과거 25∼30t에 달하던 빙어 어획량이 작년에는 7t대로 줄었다"며 "해마다 증식사업을 펴고 있지만 어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폭염 피해를 입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부매일  cbinews0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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