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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에어컨 대란, 설치 9월까지 예약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무더위에 청주지역 내 아파트 입주까지 겹치면서 에어컨 설치 수요가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내 에어컨 설치 인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자와 업계 모두 난항을 겪고 있다.

에어컨 설치는 7월부터 길면 8월 초까지 집중돼 왔었지만 올해는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8월말까지 관련 전화문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지역의 경우 아파트 입주가 연이어 계속될 것으로 보아 당분간 에어컨 설치 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설치 문의로 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에어컨 설치업체 한 곳의 하루 평균 설치건수는 4~7건이다. 벽걸이 에어컨이나 새아파트의 경우 설치가 용이해 약 한 시간이면 완료된다. 그러나 이사로 인한 재설치는 포장과 배관 접합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4시간이 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루종일 설치를 해도 밀려오는 예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9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에어컨·TV 전문 설치업체 미디어뷰를 방문해 보니 설치 문의 전화가 물밀 듯이 걸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밀려온 아파트 에어컨 설치 문의전화에 예약은 이미 9월까지 마감된 상태였다.

평년 대비 무더워진 날씨와 더불어 신축 아파트 3곳의 입주가 쏟아지면서 이 업체만이 아닌 지역 내 모든 설치 업체들이 인력·시간 부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뷰 관계자 유명희(38·여)씨는 "문의전화 100통이 와도 운영 중간에 취소된 건이 있어야 예약이 가능하다"며 "여름에는 항상 바쁜 편이었지만 이번 여름은 평년 대비 길어진 더위와 아파트 입주가 맞물리면서 전화문의가 속출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에어컨이 고장나 업체에 수리를 요청한 김모(39)씨는 8월 17일은 돼야 수리가 가능하다는 업체의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에어컨 없이 버텨야 한다는 사실에 김씨는 앞이 깜깜했다.

김씨는 "수리비를 두 배로 주겠다고 업체에 호소했지만 이미 예약이 꽉 차 바로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면서 "중간에 예약 취소가 있으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 여름에 누가 에어컨 설치 예약을 취소하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김씨는 아이를 친정에 보낸 뒤 3주째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만 올여름을 나고 있다.

중고매장은 소비자가 중고 에어컨을 보러 와도 에어컨 설치 인력이 부족해 판매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J중고매장엔 폭염에도 불구하고 중고 에어컨이 가득차 있었다. J중고매장 점주 윤모(54)씨는 "중고 에어컨을 보러 꾸준히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지만 정작 설치 인력을 구할 수 없어 판매는 꿈도 못꾼다"고 토로했다.

 

중부매일  cbinews0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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