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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금고 유치, 은행권 너도나도 후원경쟁

시중 은행이 3조 원대 달하는 청주시 금고를 잡기 위한 눈도장 찍기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시에서 복수금고 전환을 발표하자마자 은행권 후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 충북본부는 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한범덕 시장에게 2000만원 상당의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4000장을 전달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한 시장에게 취약계층을 위한 1000만원 상당의 선풍기 215대를 기탁했다.

이날은 시에서 기존 단수금고를 복수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날이다.

이보다 훨씬 앞서 NH농협은행 충북본부와 청주시지부는 지난 7월 25일 1100만원 들여 선풍기 215대를 시에 후원했다.

우연찮게 복수금고 전환 발표 후 이틀간 시차를 두고 2금고 경쟁에서 맞붙을 2개 은행이 후원식을 이어가며 한 시장의 환심을 샀다.

이번 시 금고 경쟁은 사실상 1금고가 아닌 2금고에서 치열할 전망이다.

 일반·특별회계를 다룰 2조8천947억 원 규모의 1금고가 먹을거리가 많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1금고로 지정된 은행은 본청은 물론 4개 구청과 차량등록사업소, 제2청사에 출장소를 개설하고, 시청과 금고 간 전산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기본 인프라만 갖추는데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인력도 투입해야 한다.

현재 시 금고를 맡은 농협은행 청주시지부는 출장소에 29명을 배치했다.

공개경쟁에서 새로운 은행이 1금고를 맡는다면 지방세 수납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이보다 두 배 이상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금고로 지정된 A은행이 아닌 다른 B·C·D은행에서 지방세 납부가 이뤄지면 시청 출장소에선 수작업을 통해 세목별로 이를 일일이 분류하고, 전산에 입력해야 한다.

농협은행 시청출장소에선 이 업무를 직원 3명이 맡는다. 청주지역 지방세 90%가 농협을 통해 거치지만, 다른 은행권에서 수납한 나머지 10%를 분류하기 위해 인력 3명이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자금 규모가 커 수익률은 높으나 이처럼 초기 투자비용이 엄청나다 보니 1금고에 도전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금고 지정기간도 4년에 불과해 투자대비 수익률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제반사항이 수반되는 1금고의 관리는 기존 농협은행에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2금고는 별다른 투자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비록 1천543억 원 규모의 기금을 취급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은 크게 없다.

2금고로 지정되면 시청에 출장소 1곳만 설치하면 되고, 인력투입도 많아야 3명 정도면 가능할 수 있다.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을 위해 경쟁에 뛰어들 은행 입장에선 당연히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2금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전이 펼쳐질 2금고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각종 후원협약 등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중 '지역사회 기여 및 청주시의 협력사업'에서 가점을 받으려면 지역 사회 기여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금고지정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순위에 오른 은행이 1금고를 맡고, 차 순위가 2금고를 맡는다"며 "은행권 간 선의의 경쟁은 시민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일보  cbinews0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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