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교원대 미투' 추가 고발 글 올라와피해자 "용기 낸 피해자들 응원해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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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추가로 제기된 교원대 B교수 성추행 의혹.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을 1년여간 성추행했단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가 고발 글이 내부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자신을 '교원대 미투 해당 교수 성추행 피해자'라 밝힌 C씨는 "글을 올리면 그쪽에서 누군지 알 것 같아 겁은 나지만 용기 내어 글을 올린다"며 "미투 글에 올라온 내용을 보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내가 당한 것보다 배 이상은 더 심한 짓을 했다. 글을 읽으니 제가 그 당시 피해를 밝히지 못해 이 사람이 더욱 괴물이 되도록 만들어 피해를 더 크게 입힌 것 같아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C씨는 "어떤 욕과 모욕을 당한 것보다도 제일 잊혀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성추행"이라며 "성추행은 보통 연구실 안에서 행해졌다. 몸이 굳어버려 그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이 이후로 후유증으로 남자분이 가까이만 와도 저도 모르게 겁을 먹고 몸이 굳어졌다"라고 토로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B교수는 언어적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C씨는 "B교수가 언어적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고등학교 교사나 할 걸 그랬다. 여고생들은 덜 여물었으니까'란 말을 했던 사람이다"라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도 누구 예쁘지 않냐, 몸매가 좋지 않냐 그런 이야기를 해대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의 지도학생으로 들어간 뒤 주변 교사들에게 경고성 연락을 받았었다"며 "여러 지역의 교사 분들에게 같은 말을 들었다. 그 교수는 지도학생 외에도 여성들을 성추행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C씨는 피해자들을 위한 행동에 나서달라고도 부탁했다. 그는 "많은 학우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달라. 앞서 미투 글을 올린 그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고 교육부에도 민원을 넣어 달라"며 "그 교수가 파면이란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라고 호소했다.

성추행 파문 B교수, 폭언에 갑질까지

B교수에 대한 폭로는 성추행뿐만이 아니다. 앞서 최초 B교수를 고발한 피해자와 추가 고발글을 게시한 C씨는 모두 B교수의 갑질을 주장했다.

C씨는 "대학원생들을 자신의 노예처럼 부렸다. 개인적인 일까지 모두 시켰다"며 "연구비나 학과 물품 구매 비용을 개인적인 비용으로 쓰는 건 그 교수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다"라고 v폭로했다.

이어 "화가 나면 새벽 2시에도 전화해서 소리를 친다. 온갖 욕설이 들어간 호통이다"라며 "폭언을 들으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손이 떨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추가 고발글에 한국교원대 관계자는 "대책위원회에서 추가 내용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고 현재 조사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원대학교 B교수’와 관련해
각종 갑질, 성추행 등 교원대 구성원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01055483252, jmw20210@naver.com(충북인뉴스 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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