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페스티벌 · 청원생명축제 등 총 137억5천만원 소요

청주지역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총 137억원이 넘는 행사가 펼쳐지면서 분산 개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굵직한 행사가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되면서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현수막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8월~10월 중 청주지역에서 열릴 대형 행사와 축제는 8개다. 이들 행사에는 약 3억원대부터 6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행사로 총 137억5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별로 보면 국제행사로 `2018직지코리아페스티벌'과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0월에 열린다. 두 국제행사는 각각 60억원과 28억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직지'와 `뷰티'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또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으로 추진된 한·중·일 `젓가락페스티벌'이 2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오는 9월 동부창고 일원에서 열릴 계획이다.

전국행사로는 충북전국무용제와 2018공예페어전이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진행된다. 21년 만에 충북에서 개최하는 전국무용제의 경우 총 예산이 12억원이며, 비엔날레 성격을 띤 `공예페어'전은 2억9000만원으로 추진된다.

이외에 지역축제로 청주야행과 청주읍성큰잔치, 청원생명축제가 예고되어 있다. 청주야행은 문화재청의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 탈환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청주중앙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청주읍성큰잔치는 2억8000만원, 지역농산물축제로 각광받고 있는 청주생명축제는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0월 5일부터 열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굵직한 행사가 일정기간에 쏠리면서 주관처마다 개최 장소와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분산 개최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유명옥 충북무용협회장은 “직지축제와 일정이 겹치면서 전국무용제의 일정도 앞당겨졌다”며 “행사가 겹치다 보니 장소 대관이나 홍보에 어려움이 크다. 행사를 분산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원생명축제 관계자는 “현재 시내에 현수막 설치는 어렵다. 외곽을 중심으로 홍보현수막을 걸고 있다”면서 “8월 중순부터는 방송의 스팟광고를 통해 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역문화계 인사는 “가을로 접어들면 전국이 축제장이라고 할만큼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지역의 행사마저 겹치면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의 축제나 행사를 검토한 후 적절한 분산을 통해 예산대비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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