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플라스틱 시민 모니터링 활동 나서

<커피전문점 ‘가배시광’ 임현숙 대표 인터뷰>

임현숙 씨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오늘부터 규제대상이 된다. 지방자치단체는 △매장 내에 다회용 컵이 비치돼 있는지 △사업주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불가를 제대로 고지했는지 △점원이 주문을 받을 때 소비자에게 테이크아웃 여부를 확인하는지 등을 감안해 5만∼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에 익숙해진 많은 사람들과 점주들은 불편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이제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데 대다수가 동의한다.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에서 ‘가배시광’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현숙 씨도 ‘플라스틱 줄이기’가 이제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 또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청주충북환경연합(이하 환경련)이 진행하고 있는 플라스틱 시민 모니터링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임현숙 씨는 “커피숍을 운영하다보면 일회용 컵을 정말 많이 사용하게 되요. 소비자는 나 하나쯤 별거 아니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아보면 정말 양이 어마어마해요. 지구나 환경을 살려야겠다는 거창한 생각은 없지만 이젠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녀가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이유다.

임현숙 씨는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장 두 곳을 방문해 다회용 컵 사용을 권하는지, 매장에 있는 손님이 일회용 컵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어제 처음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모니터했어요. 분명히 다회용 컵에 달라고 주문했는데 무조건 일회용 컵에 주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냉 음료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말하는 곳도 있었어요.”

임현숙 씨는 오는 5일까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두 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 그녀는 “이런 활동이 플라스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사용이 편하고 소비자들이 원할 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그녀 또한 잘 알고 있다. “사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일일이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일회용 컵에 팔면 훨씬 더 편해요. 하지만 언제까지 편리함만 추구할 수는 없잖아요. 당장 점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도 환경이나 쓰레기 때문이라니 이제라도 실천해야지요.”

자타가 공인하는 커피전문가 임현숙 씨는 수년 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당장은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면 곧 괜찮아질 거예요. 습관이니까요. 습관을 바꾸면 환경이 살 수 있다는데 당연히 해야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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