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8월 첫날인 1일 보은군을 제외한 도내 전 시군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충주시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기록해 1972년 기상관측 이래 도내 최고기온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청주 38.2도, 제천 39.4도, 단양 39.7도, 괴산 39.1도, 증평 38.6도, 진천 38.5도, 영동 38.2도, 음성 38.1도, 옥천 37.9도, 보은 36.8도를 기록했다. 청주의 낮 최고 기온 38.2도도 지난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천 39.4도 기록도 2012년 8월 5일 36.9도를 뛰어넘은 최고 기온이다. 10개 시군이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보은군은 지난달 24일 37.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1일 충주 등 충북 북부권과 강원 영서지방·서울 등의 기온이 유독 높았던 것도 '푄 현상'의 영향이다. 흔히 '높새바람'이라고도 하는 '푄 현상'은 습한 공기가 산을 넘어 반대쪽으로 불면서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최악의 불볕더위는 최고 기온 기록 이외에 충북 폭염 역사를 새롭게 하고 있다.

우선 최장 폭염 지속일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0년간 청주지역 최장 폭염 지속일수는 1994년 7월 9~31일 23일간이다. 2위 기록은 2016년 8월 4~25일 21일간이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기상청 중기예보상 오는 11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따라서 지난 7월 13일부터 1일 현재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 일수는 이번주에 최장 폭염 지속일수 23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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