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결과 발표 2016년 1760톤 배출

<뉴시스 제공>

충북이 2년 연속 발암성 물질 배출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가 31일 발표한 전국 37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발암성 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대기·수질 등 환경으로 배출된 화학물질은 5만7248톤으로 2015년 대비 6.5% 증가했다. 충북지역 사업장의 배출량도 2015년 3946톤에서 2016년 5234톤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 수준에서 9.1%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북은 국제암 연구기관(IARC)이 분류하고 있는 `발암성 물질' 배출이 많았다.

IARC는 벤젠 등 54종의 발암성 물질을 그룹1~4로 구분하고 있다. 인체 발암성 물질은 그룹1, 인체 발암성 추정물질은 그룹2A, 인체 발암성 가능물질은 그룹2B로 분류된다.

이번 조사에서 그룹1~2B에 해당되는 발암성 물질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14%인 8011톤으로, 2015년 대비 216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충북에서 배출되는 발암성 물질이 1760톤으로 경남(1420톤), 울산(1380톤), 경기(820톤), 전남(600톤) 등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충북지역의 발암성 물질 취급량은 7만2000톤으로 전남(1653만톤), 울산(1521만톤), 경남(55만2000톤), 경기(41만5000톤)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발암성 물질 취급량은 적지만 대기·수질 등에 배출되는 양은 다른 지역보다 많다.

송용권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취급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저감·관리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마다 화학물질 배출 저감 계획서의 작성·제출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내년 11월 29일부터 시행된다”며 “기업의 배출 저감 목표와 이행사항이 공개돼 발암성 물질 등 화학물질 배출을 저감하고, 국민의 알권리 향상과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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