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사측에 공동 고발 제안했지만 거부당해"

LG화학노동조합 청주지부(이하 노동조합)는 지난 26일, 사측과의 4차 교섭 자리에서 본보 보도로 알려진 ‘노조 비하 막말 파문’에 대해 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공동 고소 및 고발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LG화학 직원들이 익명으로 사용하는 ‘블라인드’ 어플리케이션에 노조원의 가족을 성적 비하한 글이 게시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 사측이 노조의 공동 수사의뢰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LG화학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는 지난 26일, 사측과의 4차 교섭 자리에서 본보 보도로 알려진 ‘노조 비하 막말 파문’에 대해 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공동 고소 및 고발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의 부인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도를 넘어선 조롱에 참을 수 없다”며 “사측과의 4차 교섭 자리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고 노조와 함께 해당 글을 작성한 게시자를 공동 고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사측의 무대응에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 중인 LG화학 노조
사측의 무대응에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 중인 LG화학 노조

노동조합에 따르면 당시 LG화학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운 입장이지만 회사의 위험부담을 이유로 고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해 범법행위가 의심 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LG화학과 임직원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지만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이미 사측이 글쓴이가 누군지 알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항의 집회를 통해 우리의 뜻을 관철 시키겠다”고 비판했다.

엘지화학 직원들이 이용하는 블라인드 익명게시판에 노동조합과 생산직 노동자의 학력을 비하하고 가족들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 : 엘지화학 직원 블라이든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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