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31일 토론회 열고 대책마련 나서
수해 직후 외유연수 떠난 공무원들...대책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에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았던 충북도의회(이하 도의회)가 최근 외유연수 근절 대책에 나선가운데 도 산하 공무원들에 대한 외유연수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도의회는 오는 31일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해외연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초선에 이상식 도의원이 좌장을 맡고 김영주 도의회 운영위원장, 오창근 충북참여연대 사회문화국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주도아래 관련 대책마련에 나선 것인데 일각에선 지방의회뿐만 아니라 일선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도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해직후 연수 떠난 공무원

실제로 지난해 폭우에도 외유를 떠나 온갖 비판을 받았던 충북도의회 말고도 ‘충북도 시·군 유공 공무원 해외연수’라는 이름하에 도 소속 공무원들이 동남아 연수를 떠난 사실이 지역 한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이 제출한 해외연수 보고서를 보면 17명의 공무원들이 1인당 15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기록돼있다. 날짜는 7월 17일, 290ml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수재민이 속출했던 날이다.

세부 일정을 보면 논란은 더욱 커진다. 앙코르왓트와 하롱베이 문화체험 등 절반 이상이 관광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청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한 민간단체와 언론사가 진행하는 행사에 고가의 세금을 들여 국외연수를 떠난 사실도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 모니터링'이 명목이었지만 당시 국외연수 현지 일정 열흘 중 7일은 세렝게티 국립공원 방문 등 공무와 상관없는 관광일정으로 진행됐다.

시민단체 “공무원도 외유연수 근철 대책 마련해야”

더욱 황당한 것은 정작 이들은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국가인 에티오피아에는 3일 밖에 머물지 않았고 이와 상관없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에서 관광일정을 소화하며 7일을 머물렀다.

이처럼 매번 터져 나오는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문제에 시민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부터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기록을 분석해 대책마련을 촉구해온 충북참여연대 오창근 사회문화국장은 "그동안 해외연수를 심사해 온 ‘충북도정조정위원회’가 공무원 해외연수에 대해 타당성 심사, 계획의 적절성, 사전준비 정도, 사후 평가 등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공무원만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이러한 평가와 심사가 지속되기는 더울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해결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민간위원을 참여시키고 심사와 평가, 감시 기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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