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청약률 미달사태는 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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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청약률 미달사태는 피했는데…”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4.12.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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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 아파트 경쟁률 1.5∼2.8대 1,계속 하락세 조짐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 여파로 11월 중순부터 충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청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당 최고 600만원을 돌파해 논란을 빚기도 했던 청주 산남 3지구 아파트 청약률이 평균 1.5∼2.8대1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남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행사의 분양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향토기업인 (주)대원과 자회사인 자영의 경우 지난 30일 청약마감 결과 1.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원 측은 “산남지구에 공급할 물량은 모두 1118세대에 달하는데 지난 청약기간에 1500여명이 신청을 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 계약률은 50% 밑돌듯”

또 551세대를 공급하는 계룡건설의 리슈빌 아파트는 2.5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570세대의 영조주택 ‘아름다운 나날’ 아파트는 2.2대 1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현진 에버빌 아파트(공급물량 477세대)는 2.8대 1을 기록, 6개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업체 중 지난달 18일에 가장 먼저 청약접수를 마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760세대 공급)는 1.5대 1을 기록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주)대원은 “우리 회사 경우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계약에 들어간다”며 “청약률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계약률인 데 계약실적은 청약경쟁률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분양업무팀 관계자들도 “각 회사들이 밝히는 청약률에는 아무래도 허수(虛數)가 묻어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며 “실제 계약률은 50%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기인 겨울이 다가온 데다 신행정수도 무산의 영향이 아무래도 크기 때문이라는 것.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들도 “올 상반기에 공동분양이 이뤄진 오창과학산업단지 신도시 아파트들은 대부분 실 계약률이 60%를 넘어서는 등 성공적이었다”며 “하지만 산남지구는 오창보다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행정수도 무산 영향이 충북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아파트 시세에 대한 전망들이 전문가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오창은 떨어지지 않을 것”

오창에 이어 산남지구에도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대원 관계자는 “오송과 오창신도시 경우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오면 34평형의 시세가 청주지역 아파트와 비슷한 2억원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토지와는 또 다르게 아파트는 웬만해선 가격 하락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소한 오창신도시는 산남지구 보다 평균 100만원 이상 싼 평당 450만원 안팎에 분양된 관계로 최악의 경우라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보합은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실증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다. 이미 본보가 11월 13일자 354호(22면)를 통해 보도했지만 청주지역 아파트는 가격이 속락하고 있다. 당시 보도는 “청주 가경동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45평형 경우 한때 1억원이나 프리미엄이 붙었다가 신행정수도 무산 직후 6000만원대로 무려 4000만원 가까이 빠졌다”고 시장동향을 소개했었다.

정부의 후속대책에 큰 영향 받을 전망

당시의 이런 보도는 부동산 전문가 그룹에 의해 최근 다시금 확인됐다. 지난 11월 30일 부동산 종합 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0.25%가 떨어져 2주전인 11월 15일 조사 때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4주 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0.37%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충주시는 0.18%로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

충주시 연수동 유원 1차 23평형 250만원, 32평형 200만원, 47평형 450만원, 두진2차 32평형이 각각 5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여 신행정수도 무산에 따라 직격탄을 받은 청주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였다. 청주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시세 동향은 신행정수도 무산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의 ‘내용’에 따라 또 한차례 큰 변동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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