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를 고발
지자체 국비확보 뻔한 보도는 그만

<사진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7월 16일부터 7월 20일까지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KBS청주가 18일 보도한 ‘산하기관장 절반 퇴직 공무원 차지’를 베스트 보도로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KBS보도는 자치단체 산하 기관이 퇴직한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는 현실을 집중 점검했다.

또 이 보도에 이어 ‘인사청문회 검증절차 필요해’ 보도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다. 관피아 관행, 선거캠프 인사들의 보은인사 관행 등을 지적했고 충북도와 각 시군의 산하기관 62곳을 전수 분석한 결과 낙하산 인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고도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낙하산 인사 관행은 오래전부터 문제로 지적되어 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KBS 이번 보도는 전수 분석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까지 제시해 유의미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을 없애기 위해 충북도가 어떤 계획을 세우는 지를 좀 더 따져 물어 후속보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MBC충북이 18일 보도한 ‘‘존재감 없는 충북’ 국비 확보 비상‘을 꼽았다.

충북민언련은 “이시종 지사가 국회의원들에게 지역현안을 설명하며 예산 확보를 부탁하고 국회의원들은 협력하겠다며 함께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을 연출하는데 언론은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데만 그칠 뿐이다”라며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지역을 위해서 뛰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메시지가 없는 이런 보도는 이제 그만 보고 싶다. 차라리 꼭 필요한 지역현안인지 이에 대한 정부 부처의 입장은 무엇인지를 취재해서 보도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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