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폭염은 열흘이상 계속되고 있다. 1967년 충북도내 기상관측 이래 7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보은군의 경우 1994년 7월 낮 최고기온이 36.5도였으나 지난 21일 36.6도를 기록해 24년만에 갈아치웠다.

청주시와 제천시도 일요일인 22일 7월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청주지역은 당일 오후 3시 낮 최고기온 37.8도를 기록해 1994년 7월 37.8도와 똑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제천시는 같은 시간 기준 37.2도를 기록해 1994년 7월 36.7도보다 0.5도 높은 최고치를 나타냈다.

청주와 제천은 8월 낮 최고기온 각각 37.8도(1984년 8월 10일), 36.9도(2012년 8월 5일)보다도 22일 최고 기온이 더 높았다.

22일 오후 3시 기준 도내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동 37.6도·괴산 37.3도·충주 36.9도·증평 36.6도·진천 36.6도·단양 36.5도·보은 36.1도·옥천 35.8도·음성 35.7도 등이다.

사상 최대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 당시 청주지역은 7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폭염이 지속됐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최장 폭염일수 1위 기록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31일까지 낮 최고기온 35도 내외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이번 폭염으로 19일 현재 온열질환자 45명이 발생했고 닭·돼지 등 가축 6만7959마리가 폐사했다.

정부는 폭염에 의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자 태풍과 홍수처럼 법정 '재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재난안전법은 태풍과 홍수는 물론 황사까지 자연 재난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폭염이나 한파는 빠져 있다. 폭염이 법률상 재난으로 인정되면, 폭염특보 단계별로 피해 예방 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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