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의 비밀을 따뜻하게 풀어 낸 창작동화집

우성희 동화작가

“시냇가에서 자라는 나무는 목마르지 않습니다. 늘 푸른 잎을 내지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나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바람 센 광야에서 자라는가 하면 물이 귀한 사막에서도 자랍니다”

“자신들이 처한 곳에서 어찌 그리 잘 살아가는지”

그 비밀을 전해 드립니다.

우성희 동화작가

옹이투성이 나무를 통해 아빠의 상처를 이해하는 ‘재상이’, 야생으로 떠났다가 받은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돌아온 강아지 ‘분홍코’, 교회에서 찬송가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말썽쟁이 ‘만두’, 낯선 지구에 떨어진 돌멩이를 보며 소망을 찾아가는 ‘보석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성희 동화작가가 지난 16일 동화로 만나는 아가페 사랑 <달려가기는 처음>을 세상에 내 놓았다.

4편의 창작동화를 묶어 낸 <달려가기는 처음>에는 우리네 아렸던 기억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우성희 작가는 “나무가 자라는 곳마다 햇빛이 고루 비치듯 하나님도 조건 없는사랑을 주고 계신다. 바로 아가페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 모두는 각자의 짐을 짊어진 채 가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짐을 맡기라고 하신다”며 “값없이 주시는 사랑, 제 생에 가장 큰 축복”이라고도 했다.

우 작가는 "재상이, 분홍코, 만두, 보석이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다. 기특하다"고 했다. 그리고 아가페의 비밀을 명쾌하게 풀어 낸다.

책 속에서 예수는 다정하게 속삭이고는 다시 빛 속으로 사라져 간다.

"만두야, 두려워 하지 마라. 나는 너의 예수님이란다. 내가 너를 다치지 않게 보호할 것이다"

우성희 창작동화집 <달려가기는 처음> 표지

우성희 동화작가는 2015년 중편동화 <달려라, 허벅지>로 푸른문학상을, 2017년에는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과 푸른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창작동화집 <하마가 사라졌다>, 장편동화 <하트쿠키> 등이 있다.

지난 16일 동화로 만나는 아가페 사랑 <달려가기는 처음>이 초판 발행됐다.

그는 “제 어린 시절은 너무나도 귀한 자산이다. 그때의 느낌들이 제 안에 오롯이 녹아 있어 글을 쓸 때마다 꺼내 올 수 있다”고 한다.

우성희 동화작가는 음성군의회 우성수 前 의원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동화 속 만두를 살포시 안아주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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