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관련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등 미반영

충북도가 정부에 건의한 내년도 주요 현안사업이 중앙부처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도가 각 부처에 6조8889억원을 건의해 5조6382억원이 반영됐다. 충북도의 요구액 중 81%를 들어준 셈이다. 이는 올해 확보한 국비 5조1434억원보다 4948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충북도가 국회에서 매년 일부 예산을 증액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예산 확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국토(SOC) 분야의 주요 현안사업 예산이 부처에 반영되지 않아 우려되고 있다.

국비가 필요한 57개 핵심사업을 넣었으나 국제무예센터 건립, 임시정부 행정수반 전시관 건립,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등 24개 사업이 빠졌다.

특히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강호축'의 핵심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전체 사업비 1조7270억원)과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확장(1696억원)에 필요한 각각 35억원과 50억원 등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청주시의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건립, 무심동로~오창IC 국지도 건설, TBN교통방송국 설립, 청주 통합가족센터 조성 등의 사업이 제외됐다.

충주는 충주박물관 건립, 국제무예센터 건립이 빠졌고, 제천·단양은 천연물 제제개발 생산시설 구축, 단양 의료원 건립 등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의 경우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2억원, 남일~보은(1공구) 국도 건설 10억원,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 23억원, 국립 국악원 건립 10억원, 옥천2터널~동이 고속도로 확장 10억원, 대청호 수질개선사업 지원 91억원, 국립 옥천묘목원 조성 42억원 등을 요구했으나 모두 빠졌다.

증평·진천·음성은 태양광발전 생태조성 및 교육지원센터 건립, 음성 맹동인곡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연탄리 인공습지 지점오염저감사업, 진천처리구역 차집관로 정비, 진천혁신도시 건강생활지원센터 신축 등이 제외됐다.

도는 최근 몇 년간 매년 4~5조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올해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주요 현안사업에 예산이 반영안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예산안이 부처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사업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필요한 국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중앙부처와 국회, 민주당 등을 방문해 주요 현안사업에 협조를 요청하며 국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18일에는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부예산 반영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부처에 반영되지 않은 주요사업은 충북 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기재부 심의 반영과 국회 증액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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