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성공하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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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 성공하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 최현주 기자
  • 승인 2018.07.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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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씨앗학교 2.0’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혁신 이뤄야
‘성과’, ‘결과’보다 의견 조율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필요

<'함께 행복한 교육 제2기 출범준비위원회' 이혁규 위원장 인터뷰>

청주교대 이혁규 교수

’김병우 표 행복교육 2기’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6월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활동했던 '함께 행복한 교육 제2기 출범준비위원회(위원장 이혁규 청주교대 교수, 이하 출범위)'가 18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재선인데 구지 출범위를 조직할 필요가 있느냐’를 두고 설왕설래한 가운데 15명의 위원들은 △기획전략 △공약이행 △의견수렴 △취임행사 △행정지원 등으로 나눠 공약과 정책에 대해 고민했다.

출범위 이혁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 달 동안 43명의 자문위원과 세 차례 의견을 나눴고 김 교육감과도 자유로운 토론형식을 통해 정책에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던 한 달.

출범위를 이끌었던 이혁규 위원장은 “출범위는 충북교육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정책방향 등 앞으로의 4년을 계획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출범위 위원장이자 행복씨앗학교 등 충북교육의 정책개발과 학교혁신에 있어 많은 기여를 한 이혁규 교수를 통해 출범위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또 출범위 의미, 행복씨앗학교 등 김병우 교육감의 주요 공약은 어떻게 다듬어졌는지 알아본다.

충북교육 정책, 인사, 조직의 방향 제시

“함께 행복한 교육 제2기 출범위원회는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었습니다. 지난 4년을 점검하고 계획하는 시간없이 관료조직의 관성만 가지고 운영한다면 이것은 독선입니다. 누가 교육감을 하든지, 또 2기가 됐든 3기가 됐든 출범위와 같은 조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민단체 또는 외부 구성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이혁규 교수는 출범위의 의미를 ‘행복교육 2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사항’이었다고 강조했다.

선거기간동안 발표했던 김 교육감의 공약을 다듬고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충북지역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했다는 얘기다.

이혁규 교수는 “때로는 새벽 1, 2시까지 위원들과 큰 소리를 내기도 하고 얼굴도 붉히면서 의견을 조율했다”며 그동안의 활동을 설명했다.

“다른 지역 전문가들과 간담회와 연수를 열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청 직원과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하고 의견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난 4년을 진단하고 100여 가지가 넘는 공약을 재분류하면서 유사한 공약은 통합해 5개 교육시책, 69개 공약, 37개 시책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 교수는 민주성과 자율성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공부하면서 서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김병우 교육감이 앞으로 4년 동안 실천해야 할 민주성과 자율정신을 경험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혁규 교수는 또 “그동안 교사들을 괴롭혔던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하게 삭제하고 민주화와 자율성을 실현할 수 있는 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을 정한 것이 출범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행복씨앗학교 2.0’ 실현으로 학교혁신 확산

김병우 교육감이 주장했던 대부분의 공약은 민주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 중 김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학교혁신, 즉 ‘행복씨앗학교 2.0’과 마을공동체성을 회복하는 ‘행복교육지구’는 특히 ‘민주성’이 필수적이다.

행복씨앗학교 정책을 정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이혁규 교수는 “이번 출범위 활동기간 동안 ‘행복씨앗학교 2.0’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혁규 교수에 따르면 ‘행복씨앗학교 2.0’은 혁신학교 확산을 말하는 것으로 학교 혁신이 소수 일부 모델학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현장에서 민주성과 자율성, 창의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모델로써의 행복씨앗학교 범위는 언론정보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에버렛 M. 로저스(Everett Rogers)가 언급한 13.5% 정도로 규정하고 나머지 86.5%에 해당하는 학교는 모델학교를 따라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86.5%의 학교가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행복씨앗학교 2.0의 주요골자“라고 설명했다.

비틀린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되 모델학교를 따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독려하는 작업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 모델학교와 일반학교가 함께 수준을 높힌다는 것이 행복씨앗학교 2.0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혁규 교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차적인 예산지원과 학교장을 대상으로 한 매우 강력한 리더십 연수 프로그램, 학습공동체 운영 지원을 충북교육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학교혁신의 모든 총체성을 행복씨앗학교가 담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며 “학교 실정에 맞는 모델학교를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획일적인 행복씨앗학교의 모습이 아니라 ‘민주학교’, ‘자치학교’ 등 각자 상황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다.

민주시민교육 위한 전담부서 신설…학교를 민주적인 공간으로

이번 출범위 활동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던 민주시민 교육도 중요사안으로 논의되었다. 그동안 필요성은 있었으나 학교 현장에서 실제 구현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혁규 교수는 “아직 구체적인 명칭이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해 교육청 내에 전담 부서를 만들어 민주시민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학교를 민주적인 공간, 자치공간으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민주시민교육은 이뤄질 것이다. 학생의회, 학생참여 예산제 도입도 이의 일환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참여적인 체험교육, 정당탐방 등 정당교육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관이 서로 협력하는 행복교육지구와 상생, 공존을 이야기하는 통일교육도 출범위의 주요사안으로 검토되었다.

이혁규 교수는 “주말에도 사심없이 최선을 다해준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제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교육청에 때로는 쓴소리도 하고 격려도 할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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