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가조작 징역 3년 집유 4년, 가중처벌 예상

지난 12일 회사 압수수색 이후 라정찬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줄기세포 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청주 출신 사업가 라정찬(54) 네이처셀 대표가 주가조작혐의로 구속됐다.

18일 서울 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 13일 허위, 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네이처셀 주식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직후다. 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이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해 허가를 받을 것이라 홍보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허가를 반려하자 이후 네이처셀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31일 6920원에서 올해 3월16일 사상최고가인 6만2200원까지 9배 가량 상승했으나 이후 식약처가 반려한 이후 18일 10시 현재 주가는 1만650원에 머물렀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뒤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압수수색 이후 라 대표는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해프닝’으로 시작하는 글엔 ‘가짜가 진짜의 빛을 가릴 수 없다’ ‘우리는 정직하고 투명하게 산다’고 적어 혐의를 부인하는 듯 했으나 결국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됐다.

청주 신흥고 출신인 라 대표는 지난 2001년 ㈜알앤엘바이오를 창립한 뒤 생체줄기세포 개발 등으로 주목받아 바이오 대표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로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같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집행유예 기간에 따른 가중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정찬 대표는 지난 2013년 초정약수스파텔을 매입해 노화방지센터로 리모델링하는‘초정베데스다스파텔’개관식을 가졌다. 하지만 사우나 보수공사만 마친 채 2단계 사업인 베데스다 병원 분원의 노화방지센터 사업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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