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구 얼마나 줄었는지 현실 보여줘
충북도 정책 전달에만 그치는 보도 아쉬워

<사진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7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KBS청주가 12일 보도한 ‘인구절벽 현실화…지자체 존립 위기’를 베스트 보도로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KBS보도는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충북 지자체의 인구문제를 살펴보았다. 충북지역에는 들어오는 사람보다 빠져나가는 사람이 더 많고, 일부 시군 지역은 노인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으며 인구 5만이 되지 않는 미니자치단체가 5곳이라고도 보도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충북민언련은 “KBS보도는 지역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과 그 원인을 심층적으로 보여주진 못했지만 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언론이 지역인구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보도들도 여전하다”며 “지역인구가 줄어드는 게 문제라면 왜 젊은 사람들이 충북을 떠나려고 하는지, 왜 결혼을 기피하는지,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 등 직접적인 지역주민의 삶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KBS청주가 12일 보도한 ‘청년자립지원 ‘행복결혼공제사업’ 확대’를 꼽았다.

충북민언련은 “KBS는 인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정책으로 행복결혼공제사업을 소개했다”며 “행복결혼공제 사업의 문제점은 없는 것인지, 충북의 또 다른 인구 관련 정책은 무엇인지도 알려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도의 정책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그쳐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