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음성군과 청주시가 전국에서 미분양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도내 일부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적은 있지만 미분양위험도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국토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음성군의 미분양위험지수는 85.0으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미분양 주택 경고지역(위험지수 80 이상)에 포함됐다. 음성군의 미분양주택수는 605가구나 된다.

또 청주시도 미분양위험지수가 65.0으로 미분양주택 주의지역(위험지수 60~80)으로 선정됐다. 청주시의 미분양주택가구는 2271가구로 경남 창원시(6910가구), 천안시(3321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미분양주택 경고지수는 `현재 미분양 주택수를 최근 2년간 미분양 주택 최댓값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80 이상이면 경고, 60~80이면 주의로 진단된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주택 경고지역이 모두 15곳, 주의지역은 6곳이다.

이처럼 청주와 음성지역의 미분양주택 증가와 함께 신규주택 공급강화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져 하반기 도내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연구원 측은 “미분양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택지공급 축소, 매입형 임대주택확대, 건설사 보증한도 제한 및 심사 강화, 주택건설기준 심의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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