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7월 2일부터 7월 6일까지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MBC충북이 7월 2일 보도한 ‘형식적 심사, 부실 해외 연수 재연 가능’을 베스트보도로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MBC충북은 관광성 해외연수를 막아보겠다고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꾸려 심의하게 되어있지만 의원 스스로 셀프심사를 하기도 하고 여행 일정을 세우고 계약을 하는 등 사실상 형식적인 심사를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게다가 충주시의회 경우는 지난 2016년 규칙 개정을 통해 심의위원회 설치 강제 조항을 '설치 운영할 수 있다'는 임의조항으로 바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전 심의 자체를 무력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역의회나 기초의회의 무분별한 해외연수는 늘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왔다. 의회가 엉망으로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심의조차 하지 않는 현실을 잘 지적한 보도로 언론의 의회감시 본연 가능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CJB가 7월 4일 보도한 ‘보유세 인상…양극화 우려’를 꼽았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이 보도에서는 보유세를 개편하면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JB는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다르다며 보유세 인상으로 급하게 내놓은 주택들이 쌓이면 하락세에 놓인 도내 아파트 가격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 뻔하다고 전망했다. 충북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며 미분양도 넘치고,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도 많은데 외지인 소유 물량까지 부동산 시장에 내놓을 경우 충북에는 악재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민언련은 “충북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쌓이는 것을 보유세와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며 충북청주경실련 이병관 정책국장의 의견을 인용했다.

충북민언련은 “뉴스를 해설한다며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 없는 전망을 하는 것은 위험한 보도태도”라며 “더 중요한 건 보도의 목적을 잘 모르겠다. 보유세 인상하면 충북의 주택 값이 더 떨어질 테니 보유세를 인상하지 말라는 주장을 펴고 싶은 것인가. 차라리 충북지역 아파트 미분양 문제를 본격적으로 살펴주면 좋겠다. 주택 수급정책에 맞게끔 아파트 건설 허가를 하고 있는지부터 좀 따져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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