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직원 조회, 소통 강조하며 "인사청탁 많아 실망" 지적

한범덕 청주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하며 “상상 이상으로 인사 부탁이 많이 들어와 실망스럽다. 열심히 일하고 고생한 직원이 승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후 첫 직원 정례조회에서 “몇 년간 고생했는데 허리가 아프고, 어디가 아프다면서 편한 데 좀 보내달라고 하는데 그런 (편한) 부서는 없애야 한다.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이 편한 데서 근무하기를 원하면 그건 세금도둑”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조직 개편에서는 인사, 예산, 조직, 감사 등의 지원부서도 중요하지만 사업부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에서 고생한 직원에게 근무 성적 평정이 다 잘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인사방침을 설명했다. 아울러 시청 직원의 가장 큰 직무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이 제일”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시장은 “삶의 지혜는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글을 읽었는데 저도 말하고 후회하는 적이 있어 앞으로 이야기를 많이 듣고자 한다. 공직자 여러분도 시민에게 듣고, 동료에게 듣고, 상사에게 듣고, 서로 화합하며 일하면 좋겠다”며 "형식적인 것에 치우지지 말고 실질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 발전에 대해서는 "무심천 서쪽은 교통의 요지답게 최첨단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옛 청원 지역은 도시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원도시이며 강소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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