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완공된 경기도 화성시‘경기그린연료전지발전소’가동 모습.

진천군 덕산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충북도와 진천군, 한국서부발전㈜과 ㈜한프는 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진천그린에너지발전소 건립사업 공동개발 업무 협약'을 했다.

(주)한프는 서부발전, KB증권과 함께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총 5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 1만4578㎡, 덕산면 합목리 2만2720㎡ 등 2곳에 각각 4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내년 9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58.8㎿급이었으나 '진천그린에너지발전소'가 완공될 경우 국내 최대 단지로 급부상한다. 국내에는 경기도 화성과 부산 해운대 등 20곳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있다.

연료전지 발전은 LNG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발전 효율이 60%에 이른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효율 35%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 배출이 적고 소음, 냄새도 적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진천그린에너지발전소가 80㎿급 시설을 가동하면 충북 전체 전력사용량의 2.9%, 진천 지역 전력사용량의 23%를 생산하게 된다. 한국전력에 판매할 전력은 연간 1820억원으로 추산되면 완공 후 20년간 기대 매출액은 3조6400억원에 이른다.

발전효율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2배정도 높다. 또한 태양광발전시설은 하루 중 해가 떠있는 시간 가운데 4시간정도만 가동하지만 연료전지 발전은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진천군 덕산면에 들어설 연료전지 발전소 위치도<충북도 제공>

연료전지 발전소가 주목받게 된 것은 온실가스 감축 실현을 의무화한 ‘파리협정’때문이다. 탄소배출량 세계 7위인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게 되면서 에너지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태양열발전과 풍력발전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제약이 많다. 장소의 한계와 기후변화 등 효율성 측면에서 변수가 많지만 연료전지 발전소는 입지에 구애를 받지않고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다른 곳의 발전시설을 둘러보고 건립에 동의했다. 사업주체가 진천군에 특별지원사업비 70억원 등을 지원하면 진천군이 주민숙원사업에 쓰게될 것이다. 발전소 건립 공사로 인해 3000명의 일자리창출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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