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언식 ·한병수 의원 각 1표 배경놓고 분분

청주시의회는 2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대로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하재성 의원(4선), 부의장에 자유한국당 김현기 의원(3선)을 선출했다.

시의회 의장단은 다수당이 의장, 제1야당이 부의장을 맡는다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상대 당이 추천한 의장·부의장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출해 온 것도 관례였다.

하지만 이날 의장 선출투표에서는 재적의원 39명 가운데 2명이 엉뚱한(?) 의원을 지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하 의장은 37표를 얻었고 나머지 2표는 민주당 신언식 의원과 한병수 의원에게 기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민주당 당선인 25명의 내부 경선에서 하 의장에게 고배를 마신 장본인이다. 한 의원은 옛 청원군 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가 선거구(중앙·성안·탑대성·금천·용담·명암동·산성동)에서 당선된 경우다. 당초 옛 청원군이 포함된 선거구 출신을 의장으로 뽑는다는 민주당 내부 방침과도 어긋나는 결과다.

시의회 의장단 선출은 입후보자 등록이나 정견 발표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따라서 기표해도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합의 후보에게 몽니성(?)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의장 투표에서는 한국당에서 후보로 결정한 김 의원이 만장일치로 뽑혔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4대 2로 배분하기로 합의한 상임위원장 후보도 확정됐다. 의회운영위원장과 행정문화위원장 후보는 각각 이재길 의원(3선)과 남일현 의원(재선)으로 결정했다. 복지교육위원장 후보는 김은숙 의원, 도시건설위원장 후보는 김용규 의원(이상 재선)이 뽑혔다. 한국당이 맡기로 한 재정경제위원장과 농업정책위원장 후보는 각각 김태수 의원과 이우균 의원(이상 재선)으로 결정됐다.

비상설기구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3년을 맡고 마지막 1년은 한국당 의원이 하기로 양당이 합의했다. 윤리특별위원장은 전반기는 민주당, 후반기는 한국당이 맡는다.

하 의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헌정 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로 통합된 청주시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집행부와는 생산적인 견제와 유기적인 협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장 선거에 대해 민주당내 모 인사는 “예기치않은 반란표 때문에 당내 분위기가 심각하다. 임기중 도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시끄러운데 이런 일이 겹쳐 불안한 심정이다. 선거 결과를 잊어버리고 당 소속 의원들이 더욱 엄중하게 처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