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신규직원 채용과정서 문제, 답 유출…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예정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청주시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김호일 사무총장을 해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주시 인사위원회는 28일 오전 11시 재단 직지룸에서 회의를 열고 4급 홍보팀장 채용과정에서 논술 시험문제와 모범답안을 유출한 김호일 사무총장의 ‘채용비리’ 사안은 심각하다고 판단, 해임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주시는 이와 관련하여 김 사무총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29일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호일 사무총장이 청주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그간의 공적을 감안해 해임으로 결정했다고 덧붙혔다.

김 사무총장은 인사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혐의를 시인하고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단은 지난 5월 21일 홍보, 문화, 경영분야 등 5명의 신규직원 채용공고 후 6월 14일 논술 시험을 실시하고 채점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 사무총장이 시험 응시자 A씨에게 논술 시험지와 답안지를 카카오톡으로 전달했고, 이 응시자는 논술 정답을 그대로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채점과정에서 A씨의 답안이 답안예시와 유사한 점을 발견해 자체 조사를 거쳐 유출자가 김 사무총장으로 특정해 공문을 통해 시에 감사 의뢰했다.

한편, 재단은 변호사 자문을 거쳐 유사답안을 제출한 응시자를 제외시키고 지난 6월 21일 면접을 실시한 후 26일 합격자 5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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