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옥천사랑상품권을 20일 유통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5000원권과 1만원권 옥천사랑상품권이다.(사진=뉴시스) 

충북 옥천군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가 드디어 시장에 나왔다.

옥천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옥천사랑 상품권’을 만들어 20일 첫 유통을 시작했다.

옥천군 공직자 658명은 상품권 발행을 기념하고 지역 경제 살리기 정책에 앞장하기 위해 2285만 원 상당의 옥천사랑상품권을 자발적으로 구매했다.

이날 유통을 시작한 옥천사랑상품권은 5000원권과 1만 원권 2종류다. 출시 첫 해인 올해 유통 규모는 12억5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 옥천군지부에서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고, 환전은 농협옥천군지부와 옥천·대청·청산·이원 4곳의 지역농협에서 할 수 있다.

사용은 지역상품권 발행 취지에 맞게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제조업·운수업과 5명 미만의 서비스업종 중 가맹점으로 사전 등록한 430여개 점포(20일 기준) 중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옥천군은 가맹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과 수시 업데이트로 주민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옥천군은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지난해 ‘옥천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1월에는 청년 희망근로 인력을 활용한 ‘가맹점 모집단’을 운영하며 상품권의 성공적 유통을 위한 행·재정적 제반절차를 완료했다.

옥천군은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자금의 역외 유출방지와 소상공인 보호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천군은 상품권 제도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입장려금과 각종 포상에 따른 격려금 지급에 상품권을 적극 활용하고, 장령산자연휴양림 사용료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원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성식 옥천군수 권한대행은 "옥천사랑상품권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라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5만여 군민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상품권 애용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