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넘치는 청주지역에서 충북의 대표적인 아파트 건설회사들이 할부분양 등의 방식으로 미분양 물량을 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원(대표 전응식)은 최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 있는 문화동센트럴칸타빌 아파트에 대한 3년 할부분양을 시작했다.

옛 34평형에 도입한 3년 할부분양은 3년에 걸쳐 전세와 소유권을 나눠 확보하게 하는 방식이다.

확장비를 포함해 3억2000만원 정도 되는 아파트를 2년간 2억2000만원에 전세로 산 뒤 3000만원을 내면 전세 1년을 추가해준다. 총 3년을 전세로 산 세입자가 나머지 7000만원을 내면 소유권을 확보해 분양을 받는 방식이다.

옛 39평형은 잔금유예방식으로 분양한다. 이는 총 3억5000만원 짜리 아파트를 2억5000만원만 내면 소유권을 확보하고, 2년 후에 잔금 1억원을 내면 소유권이 확정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원건설은 2020년에 완공되는 청주 동남지구 동남힐데스하임을 5년 전세형으로 내놓았다. 힐데스하임은 기준층 기준 2억2900만원을 내면 최소 3년간 전세가 인상 없이 5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처럼 향토 건설사들이 잇따라 신규 아파트시장에서 할부분양이나 전세임대를 내놓는 것은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현재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2271세대로 공급세대 1만4739세대의 15.4%에 달한다. 문화동센트럴칸타빌 아파트는 전체 630세대 중 28.3%인 178세대가 미분양 상태다. 청주지역은 오는 8월 말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이 워낙 많은 상태여서 여러 가지 분양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흥덕구 말고는 분양성적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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