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 20일 출판기념회 열어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충북지역 민간인학살 사연 소개

1950년대 한국전쟁당시 정당한 이유나 절차 없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기억전쟁’ 출판기념회를 연다.

기억전쟁은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동안 박만순 대표가 직접 충북전역을 다니며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학살된 사연을 사건유형별로 정리했다. 특히 보도연맹사건을 충북도내 시·군별 학살지 별로 게재, 충북지역 현대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국민보도연맹사건, 청주형무소사건, 부역혐의사건, 미군사건, 북한군과 지방좌익에 의한 사건 등을 수록했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는 충북지역에서 민간인 피해자는 약 900명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은 2578명이다.

박만순 대표는 “희생자를 성별, 학살일시, 장소, 사건유형별로 정리했다. 2005년 출범한 진실화해위원회는 5년간의 조사 후에 충북지역 피해자가 약 900명이라고 했지만 현재 160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책은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구성되면 충북지역 민간인희생자 조사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민간인 학살 규모가 컸다는 마을을 방문해 조사와 구술증언을 청취했다. 충주시 살미면과 엄정면은 마을 전수조사를 통해 보도연맹사건과 부역혐의사건, 적대세력에 의한 사건을 재구성했다”며 “6.25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16년 동안 발품을 팔았다”고 말했다.

20일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예술공장 두레 오세란 이사장의 추모 춤을 시작으로 충북지역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운동 영상, 산 오락회 공연과 북 토크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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