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 기초의원 선거 완패

2018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2020년 21대 총선에 대한 도내 정치권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완승을 거둔 민주당은 2년뒤 총선을 장밋빛으로 전망하는 반면 기초단체장 선거에 고배를 마신 한국당 의원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이시종 지사 후보와 한범덕 시장 후보가 60%대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3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 특히 도당위원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은 구설수에 올랐던 일부 기초의원 공천자가 당선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또한 기초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에서 청원구가 민주당 5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흥덕구 53. 96%, 서원구 51.79%, 상당구 51.51%순이었다. 정의당은 12.48%를 득표한 서원구가 도내 1위 선거구로 기록됐다.

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조직의 뿌리인 기초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총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당구 청주 가선거구(용암 금천)의 경우 민주당 가,나,다번 후보가 모두 당선됐고 나선거구에서는 현직인 한국당 최진현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충주 지역구의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충주시장 조길형 후보가 승리하면서 '반타작'은 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시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전체 22명 가운데 민주당 16명, 한국당 6명으로 고전했고 도의원 선거에서는 3개 선거구에서 전패했다. 다음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탈당한 이언구 도의장 복당 등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천단양의 경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2.8%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2년뒤 재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이상천 제천시장 후보가 58.7%의 득표율로 당선되고 지방의회까지 석권해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다. 제천 출신의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국회 진출을 노리고 있어 2020 총선의 강력한 공천 경쟁후보로 꼽히고 있다.

진천음성증평의 중부 3군은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어 한국당 경대수 의원를 벼랑끝에 서게 했다. 한국당 이필용 음성군수가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조병옥 후보에게 60.3% : 39.7%로 예상밖으로 완패했다. 진천·증평군수 선거에서도 민주당 송기섭 후보 63.7%, 홍성열 후보 52.5%의 높은 득표율도 당선돼 민주당 임해종 지역위원장이 크게 고무된 상태다.

괴산보은옥천영동 동남부 4군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곳씩 당선됐으나 박덕흠 의원의 정치적 텃밭인 옥천에서 패한 것이 주목된다. 민주당 바람이 거센 가운데 보은군수와 영동군수, 영동 도의원 선거에서는 나름 선방했다. 하지만 옥천군수 선거에서 보좌관 출신을 공천하면서 현직 김영만 군수가 탈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민주당 민주당 김재종 후보가 3% 차이로 한국당 전상인 후보를 물리쳤고 도의원 선거 2석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막판에 공을 들인 괴산군수 선거도 박 의원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탈당후 무소속 출마했던 임회무 후보를 투표 5일전 끌어들였으나 민주당 이차영 후보의 기세를 꺽진 못했다. 다만 기초의원 선거에서 2명의 1위 당선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민주당 이재한 지역위원장은 2017년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을 확정했다. 따라서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돼 사면복권을 받지 못하면 2020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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