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충북 도내 최고령 후보자들이 나란히 당선해 화제다.
전국을 휩쓴 민주당 바람과 무소속 후보의 도전을 잠재우고 3선 고지에 오른 자유한국당 정상혁(76) 보은군수 당선자와 여덟 번 단양군의원 선거에 출마해 다섯 번째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77) 당선자다.
정 당선자는 생일이 늦어 공식적으로 76세지만, 이들은 같은 1941년생이다.
정 당선인은 선거 초기 ‘고령’에 ‘유권자의 3선 피로감’ 탓에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젊은’ 후보들을 가볍게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선거 종반에는 흑색선전이 극심해 정 당선자의 부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등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했지만, 그의 정열적인 득표력을 막지는 못했다.
선거기간 내내 매일 5시에 기상해 부인의 아침식사를 직접 챙겨준 후 선거유세를 시작하는 열정 덕분이었다.
교사정수장 풍취리 확장 이전, 수한면민의 숙원인 차정저수지 확장, 보은읍 동다리 재 가설, 보은읍 이평리 방수로 1200m 개설, 이평교와 보은교 재 가설 등의 공약도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속리산면 사내리∼중판리 하천 5㎞ 정비와 교량 3곳 재가설, 삼승면 원남리 교량 2개 재 가설과 하천 1.7㎞ 정비, 자연수목원 조성 약속도 통했다.
중부권 최대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자연친화적 군립 추모공원 조성 등도 일시적인 인기 영합용 공약이 아니라는 진실성을 인정받았다.
단양군의원 나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77) 당선자도 여덟 번 도전에서 다섯 번째 당선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 당선자는 1991년 단양군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7번 출마해 ‘퐁당퐁당(당락당락당락당)’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연속 당선하며 징크스를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