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4개월만에 돌연 한국당 복귀 지지선언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회무 후보는 8일 자신이 '나쁜 업자'라고 비유했던 박덕흠 당협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와 송인헌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사진 뉴시스 제공)

한국당의 괴산군수 후보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후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해온 임회무 후보가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괴산군수 선거 무소속 임 후보는 지난 8일 한국당 송인헌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송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월 박덕흠 당협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출사표를 던진 지 4개월여 만이다.

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일방통행식 깜깜이 선거가 되고 정책과 인물이 배제된 양상으로 흘러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오로지 뭉쳐야 한다는 각오로 후보를 사퇴하고, 원래 뿌리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 송 후보를 지지해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이번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단기출마했던 임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지난 3월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을 겨냥해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빌미로 나쁜 업자 같은 행태를 보였다. 두번의 괴산군수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를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넓히려 또다시 군수후보로 내세우려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당협위원장이 '돈없는 사람은 군수도 출마하지 말라' '임 의원은 돈이 없잖아'라는 식의 말을 여러 번 했다. 당원과 괴산군민을 무시하는 처사"고 덧붙였다.

임 후보의 한국당 복귀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이차영 후보에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한국당과 송 후보측에서 막판 뒤집기 카드로 내민 셈이다. 하지만 무소속 임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반한국당 정서가 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수도 있다. 선거 5일전에 터진 불출마·지지선언이 호재가 될 지 악재가 될 지 투표일까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