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75%로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2014년 6·4지방선거 때보다 무려 7.45% 포인트 높아진 것.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9일 실시한 지방선거와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에 충북 유권자 131만8186명 중 27만3562명이 참여하면서 20.7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충북 유권자 12만5522명이 투표했고 둘째 날인 9일엔 14만8040명이 충북을 비롯한 전국 각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지난해 3월 제19대 대선 충북 사전투표율 25.45%보다는 낮아졌지만 사전투표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14년 지방선거(13.3%)와 2016년 제20대 총선(12.85%) 보다는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보은군이 36.90%로 도내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이어 영동군이 33.82%로 2위에 올랐다. 두 지역은 군수 선거에서 여야 후보간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따라서 양측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선거구 중에는 사전투표율이 저조한 곳은 청주 흥덕 16.14%과 청주 청원 15.94%로 나타났다. 두 지역은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많은 곳이라 법정공휴일인 13일 본투표 심리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제천시와 단양군 선거구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21.95%와 27.14%를 기록했다. 양대 선거의 선거운동 열기를 감안하면 사전투표율은 저조했다고 볼 수 있다.
   
사전투표율이 20%대를 넘어선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 Q씨는 "사전투표에서 고령층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진보정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당초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여야의 적극적인 지지층이 기대감와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전투표 참여동기가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된다. 여야가 13일 본투표에서 소극적인 지지층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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