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지방의원 후보 중 80%가 유권자 단체의 검증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자치포럼(이하 자치포럼)은 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지방의원 후보자 122명에게 시민검증 질의서를 보냈지만 25명만이 답변을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결국 80명은 응답하지 않았고 17명은 아예 답변을 거부해 회신율은 20.5%에 그쳤다.

자치포럼은 지난달 17일 당선 후 지원할 상임위원회, 상임위원회 활동 준비 상황, 지역 개선 방안 등 10개 항목의 질의서를 각 후보자 측에 보냈으나 대부분 "선거운동에 바쁘다"는 이유로 회신하지 않았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식, 박상돈, 송미애, 이의영, 육미선, 김영주, 김기동, 박완희 후보가 자유한국당에서는 전은순, 이옥규, 이병복, 박노학, 유광욱, 이우균, 이유자 후보가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른미래당 신동현 후보, 정의당 문무창·이인선 후보, 민중당 임인순 후보, 노동당 조연희 후보, 우리 미래당 이재헌 후보가 답변해 군수정당 후보의 답변률이 높았다. 무소속 후보 중에는  박대용, 최부용, 김규진, 최유경 후보가 질의에 답변했다. 

충북지방자치포럼은 이날 배포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는 광역 및 기초의회의 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충북도의회는 10점 만점 중 5.91점(전국평균 6.13점), 청주시는 5.55점(전국평균 6.1점)으로 각각 17개 단체 중 14위, 30개 단체 중 28위라는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충북지방자치포럼 우성식 대표는 "질의에 대응하는 후보자들의 자세를 보면 충북 지방의회가 왜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운동이 시민과 소통하는 것보다 우선인지 묻고 싶다. 전체적인 답변내용을 분석한 결과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중 시민의 눈높이를 인식하고 있는 후보는 20% 내외로 보이며, 현역의원의 경우 문제인식과 해결에 대한 경험치가 턱없이 낮고, 신인인 경우 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후보자 질의, 답변내용은 충북지방자치포럼 홈페이지((http://cafe.naver.com/cbfrom)에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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