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암 모두 1등급 전국 81곳, 충북 1곳 불과 인구적은 강원도 3곳

건강심사평가원으로부터 4대 암치료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도내에서 충북대병원이 유일하다.

대장암과 유방암, 폐암, 위암 등 4대 암치료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전국에 총 81곳 분포한데 비해 충북은 충북대병원 1곳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다 인구가 적은 강원도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강원대학교병원 등 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도내 의료기관의 암치료 적정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평가 결과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며, 대장암은 사망률과 발생률에서 각각 2, 3위, 여성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이번 평가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 암환자가 치료받은 내용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수는 대장암 239개 1만8261명, 유방암 193개 8624명, 폐암 120개 1만1241명, 위암 217개 2만 3692명 등이다. 유방암을 제외하고 대장암(59.8%), 폐암(67.4%), 위암(69.2%) 등은 남성 환자 비율이 높았다.

4대 암(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모두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2개, 종합병원 39개 등 전국 81개 기관이었다. 지역별로 서울권 25개, 경기권 21개, 경상권 18개, 충청권 7개, 전라권 5개, 강원권 3개, 제주권 2개 순이었다. 충청권 7곳 중 충북은 충북대병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대전충남권에서는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 천안 순천향대병원, 을지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6곳이 포함됐다.

4대 암을 개별적으로 평가한 부분에서도 도내 의료기관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위암 1등급은 충북대병원, 청주성모병원이 포함됐고 2등급은 없이 3등급에 충주 건국대병원이 포함됐다. 대장암 1등급 의료기관에도 충북대병원, 청주성모병원이 선정됐고 2등급은 없었다. 다만 3등급으로 청주 한국병원, 충주 건국대병원, 충주의료원이 이름을 올렸다.

유방암의 경우 충북대병원이 1등급으로 유일하게 평가됐고 이하 등급에 포함된 의료기관은 전무했다. 폐암의 경우에도 충북대병원이 유일하게 1등급이었고 청주성모병원이 5등급으로 이름을 올렸다. 결국 유암방과 폐암의 경우 도내 의료기관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기가 어려운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8일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과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암별로 19~22개 지표로 구성됐다. 주요 지표는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 등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평균 입원진료비 등이었다. 김승택 심사평가원장은 "이달 중순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평가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면 상담 등 질 향상 지원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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