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임대 아파트 전환으로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던 충북 청주지역 미분양 공동주택이 두 달 연속 재증가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가 청약 미달된 데다 조합원을 다 채우지 못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일반분양분이 추가로 시장에 나온 까닭이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271가구로 전달보다 193가구(9.3%) 늘었다. 2015년 8월 이후 공급된 아파트(분양완료 제외) 1만4739가구의 15.4% 수준이다.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6월 3501가구(전체의 28.1%)로 정점을 찍은 뒤 차츰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3월 1783가구까지 줄었으나 4월 2078가구로 재차 증가했다.
 
  공급 과잉 등 미분양 리스크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방식을 임대로 대거 전환하면서 미분양 물량을 줄여나갔지만, 3월 말 분양된 청주 잠두봉공원 더샵 퍼스트파크가 1112가구 중 415가구(37.3%)를 청약 실패한 탓에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었다.

  지역주택조합인 옥산면 흥덕파크자이의 일반분양분도 635가구에서 1085가구로 450가구가 늘었으나 아직까지 311가구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6년 10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의 미분양 적체 해소는 보다 많은 시일을 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부동산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잠두봉 등 개발을 앞두고 있는 민간공원사업도 6곳에 달해 미분양 물량 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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