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동안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진료 등 훈훈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실로암 안암병원 관계자들이 5일 청주맹학교를 방문한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실로암 안과병원 8명의 의료진은 청주맹학교를 방문, 차량 및 2층 도서실에서 무료 안과진료를 펼친다.

이번 봉사는 일반 안과병원에서 진료를 기피해 어려움을 겪는 중복시각장애학생들의 진료를 위해 실로암 안과병원 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추진한 것이다.

1986년 설립된 실로암 안과병원은 시각장애인선교회 소속 실로암어머니회가 개최한 학생들의 신앙간증 체험발표회로 태동된 병원으로 유명하다. 개안수술을 받고 빛을 찾은 학생의 사연을 듣고 감동을 받은 기업가와 현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만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과병원을 세우자고 뜻을 같이하고 더 많은 기업인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기금을 마련해 병원을 건립하고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청주맹학교와 실로암안과병원의 인연은 32년 전부터 시작됐다.

실로암안과병원을 세운 후에 첫 이동진료를 간곳이 청주맹학교였고 병원 의료진이 직접 찾아와 진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학생들은 병원에 오가는 여비까지 지원하며 진료와 개안수술을 해 밝은 빛을 찾아줬다고.

김선태 목사는 이번 안과진료에 앞서 맹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여만 원을 전달한다.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학교생활에 모범이 되는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청주맹학교 윤석우 교장은 “안과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중복시각장애학생들을 위해 진료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나쁜 시력이나 안구질환 때문에 고통받는 청주맹학교 학생들이 보다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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