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5월 28일 CJB가 보도한 ‘천 덮어놓고 끝… 불안한 주민’을 지난주 베스트 보도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이 보도는 다시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수해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지, 수해 복구는 제대로 됐는지를 점검하는 내용이었다.

또 충북도에서는 수해복구율이 80.7%라고 밝히고 있지만 직접 피해를 입은 수해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산림훼손 현장이 아직도 그대로인 경우도 있어 수해민들은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리면 지난해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답답해한다고도 전했다. 청주시의 조치가 늦어져 수해민들이 더 고통 받는 현실을 고발했다.

또 ‘복구는커녕 생계도 막막…여전한 고통’, ‘쥐꼬리 지원금에 빚만 떠안은 수해농민’을 연이어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사건이 발생하면 언론은 집중 조명을 하지만 그 이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수해와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역주민이 입는 피해는 막대하지만 그 피해에 대한 관심도 반짝 관심인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현실을 말해준 이번 보도는 같은 지역주민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이자 함께 나누어야 할 고통임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5월 28일 MBC충북이 보도한 '“무시해서 홧김에” 엇나간 사랑‘을 꼽았다.

충북민언련은 “이 보도는 70대 노인의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일주일간 도주 끝에 붙잡혔는데 해당 용의자는 이 노인과 함께 살던 여성이라는 사실을 전했다”며 “언론은 살해사건, 교통사고 등의 사건사고 범죄를 보도하면서 시청자의 알권리를 주장하거나 범죄사건의 해결이나 예방 혹은 피해 확산 방지 등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을 편다. 언론 보도로 인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측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식의 범죄 보도가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는지는 의문이다. 짧은 방송 시간을 고려한다면 사건사고 보도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직접적인 관련이 많은 생활 밀착형 보도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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