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캠프 “결과 개봉전 특정정당 인사가 결과 사전유출…공정성 훼손”
30일, 사퇴서 접수하며 조사의뢰…“황, 피눈물 흘릴 정도 상처받아”

31일 황신모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정당 관계자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황신모 전 충북교육감 후보가 심의보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의뢰서는 황 후보가 직접 선관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퇴서와 함께 동시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황신모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정당 관계자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개봉되기 전에 특정정당에 소속된 인사가 미리 결과를 주변사람에게 유포하는 공정성이 의심되는 여러 정황이 확인돼 부득이하게 조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30일 황신모 후보가 사퇴서를 접수하기 위해 선관위에 방문해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충북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결과는 27일 오후 2시에 공식적으로 개봉하기로 되어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 캠프관계자와 김재욱 전 청원군수, 권기창 전 충북학부모연합회장이 각자 가지고 있는 패스워드를 입력해 여는 방식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날 2시 10분경에 패스워드가 입력됐고 결과가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공식 확인 되기전에 이미 여론조사 결과가 유포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황신모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개봉되기 2시간 30분 전인 오전 11시 경에 특정정당의 관계자가 ‘여론조사 결과 심의보 후보로 결정됐다’ 지인들에게 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복수의 인사가 사전에 결과를 암시하는 전화를 하거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사의 여론 조사 결과가 너무 상이하다”며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교육감의 지지율이 일정한 격차 이상으로 높게 나오는데 유독 단일화 여론조사에서만 세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억울한 마음에 황신모 후보가 펑펑 울었다”

 

황신모 캠프 관계자는 “이번 단일화 과정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진행됐다. 여론 조사 과정에서 납득하기 힘든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난 이후 황 후보가 (억울한 마음에) 피눈물을 쏟으며 펑펑 우셨다”며 “다만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자적 양심에서 후보를 사퇴한 것”이라고 했다.

황신모 전 후보도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황 전 후보는 “선거에서 이기고, 꼼수, 억지, 장난의 결과로 나온 수치에 졌기에 더욱 참담한 심정”이라며 “ 여론조사에 얽힌 갖가지 의혹,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인 상대측의 기이하고도 무리한 요구, 여론조사결과의 기이한 수치, 미세한 차이 등 납득하기 어러운 불신의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황 후보 측은 특정정당 관계자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황신모 후보 캠프 관계자는 “특정정당 도지사후보의 정책특보가 교육감예부후보 토론회장에 나타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황신모 전 후보와 심의보 후보 사이의 보수교육감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여론조사 결과 심의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 과장에서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광범위하게 유포돼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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