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보수후보인 황신모, 심의모 두 후보 간의 단일화는 성사됐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황신모 후보 측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신모 충북교육감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의보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 치른 지난 26~27일 여론조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려운 불신의 요소들이 있다”며 “선거라는 것이 1등만이 존재하는 세계라지만 인간이 해서는 안 될 한계를 넘은 행태에 아쉽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어 “여론조사 결과의 기이한 수치, 여론조사에 대한 수많은 의혹 등이 있다”며 “단적인 예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 간 차이는 1~2% 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신모 후보의 또 다른 관계자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조직이 동원되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그런데도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충북도교육감선거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결단했다"며 "많은 도민의 지지와 성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했지만 약속한 것은 지켜져야 한다는 승복문화가 우리 충북에서부터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사퇴서 제출과 관련 황 후보는 명확한 일시를 밝히지는 않았다. 황 후보는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황신모 후보가 제안했던 심의보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과 관련해서도 “심의보 후보 측에서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진정성있는 요청이 있다면 고민해 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심의보 후보측은 "객관적인 결과가 수치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 심의보 후보는 “황신모 후보와 함께 충북교육의 내일을 설계하고 동행하겠다. 통합선대위를 구성해 함께 논의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 투표용지 인쇄는 오는 31일 또는 6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황신모 후보는 그 전에 사퇴서를 선관위에 제출해야만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되지 않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28일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황신모 후보의 사퇴서는 도착하지 않았다. 투표용지 인쇄하는 날짜를 명확하게 정한 것은 아니지만 31일이나 6월 1일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