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희, 임경희 부부, 매년 단양고에 장학금 기부

가정환경이 불우하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단양고등학교가 주인공인데 이 학교는 2014년 이후 매년 10명 씩 선정,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40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단양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장학금은 단양군 내에서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조관희(건설회사), 임경희(황정 보건진료소) 부부가 기탁하는 것이다. 부부의 두 아들(조한빛, 조한결) 이름을 딴 ‘빛결 장학금’으로, 매년 500만원씩 기탁하고 있다고.

조관희, 임경희 부부와 단양고와의 인연은 막내아들인 한결 군이 2014년 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고 부부는 학업보다 중요한 건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2014년 처음 기부할 당시 “세월호 사건을 보며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며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환경이 불우한 학생에게만 주는 그런 형태의 장학금으로 지원하지 말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쓰고 싶다”고 밝혔었다. 또 “앞으로도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진원 교장은 “장학금 기탁의 의미가 헛되지 않도록 본교 학생들이 의미있는 학교생활을 하게끔 모든 교사들이 힘을 합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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