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25일 "남북관계를 지방선거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남북문제를 정쟁에 이용할 때가 아니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에 관해 "잘잘못을 지적하려 든다면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 사실이지만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평화 우선 원칙을 훼손하는 빌미가 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과거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남북관계를 교묘히 활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한 사례를 수차례 경험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평화를 표로 바꾸려는 여러 시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여권을 겨냥하면서 "지금은 냉정히 현실을 직시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특히 "첫 번째 협력은 바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 문제를 지방선거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충북의 4년 미래를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중앙 이슈를 활용하지 말고 자신의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선거에 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