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입지 갈등의 원인분석 돋보여"

CJB청주방송 관련 뉴스 화면 캡쳐.

지난 5월14일 MBC충북과 CJB는 초등학교 앞에 정신건강센터가 생겨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고 보도했다. CJB는 5월14일 <초등학교 앞 정신건강센터 ‘불안불안’>에서 초등학교 앞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초등학교 앞이라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며 학부모들은 센터 위치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센터측에서는 중증 정신질환자들이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면 청원경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만으로는 초등학생까지 인터뷰를 하면서 불안감을 오히려 더 강조하는 게 아닌 듯한 우려를 갖게 했는데 CJB는 5월18일 후속보도 <꽁꽁숨긴 정신건강센터…불통이 키운 갈등>에서 갈등의 원인을 더 살펴 보도했다.

<꽁꽁숨긴 정신건강센터 …>에서는 처음부터 학부모들이 정신건강센터를 반대하고 나섰던 게 아니라 청주시가 학부모들이 요청한 공청회 과정에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오히려 학부모들의 불안을 키웠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선다는 점, 센터측이 지역주민들 설득과정을 거치면서 학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알렸다. 이어 기자가 직접 출연해 청주시의 안일한 대응으로 학부모들이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배경 등을 설명해줘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CJB의 이번 보도는 갈등의 양상만 전하는 게 아니라 갈등의 본질적인 문제를 파고들은 점이 돋보여 지난주 베스트 보도로 선정했다.

<워스트 선정이유> 학부모 불안 부각시키며 갈등 양상만 전해

지난주 워스트 보도는 베스트 보도와 같은 보도 내용인 MBC충북이 지난 14일 보도한 <초등학교앞 ‘정신상담센터’ 갈등>이다. 이 보도에서는 센터측의 입장 즉 센터에 조현병, 중동정신병 등 중증 환자들이 아니라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경증환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 정신질환자의 범죄율보다 비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이 더 높다는 걸 충분히 반영해 보도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학부모들의 불안감만을 집중 부각시키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무엇보다 갈등 양상만 보도하는 데 그친 점이 아쉬워 워스트 보도로 선정했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기사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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